[캠프 라이브] ‘WBC 단골’ 김태균, “네덜란드전, 설욕하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7 11: 38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회 연속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태균(35, 한화 이글스)이 각오를 다졌다.
김태균은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2006년 WBC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2013년, 올해까지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이제 팀에 고참급이 된 만큼 전지훈련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김태균은 “네덜란드전이 가장 기대된다. 설욕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2006년 1회 때는 막내로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야수 최고참이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분명 다른 게 있다. 좋은 선배들이 이끌어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 이제는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할 것 같다. 서로 상의를 많이 해서 팀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였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만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은 전혀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WBC는 3월에 열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태균은 매 대회 참고 하고 있다. 하지만 어릴 때 좋은 선배들과 나가 혜택도 받았다. 항상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태극마크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김태균, 이대호를 번갈아 가며 1루,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태균은 “지명타자가 더 편하다. 대호가 일본, 미국에서 계속 1루수를 봤으니 나가서 중심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 저는 방망이 치는데 집중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태균은 2009 WBC에서 3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홈런도 많이 치고 재미있었다. 그 때 기억을 살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이어 예선전에서 만나는 네덜란드를 두고는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2013년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라면서 “네덜란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답했다.
네덜란드에선 밴덴헐크가 선발로 출격할 수도 있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였다. 하지만 국제 대회이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분명 다르다.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공을 많이 던지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