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하프 피칭 돌입, “쉰 것 같지 않은 느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7 11: 4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이대은(27, 경찰야구단)이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컨디션도 좋다.
이대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처음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그동안 캐치볼만을 했던 이대은은 불펜에서 30구의 공을 던졌다.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 피칭이었지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스스로도 “몸 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장원준, 양현종 등과 함께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다만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2월 초 나왔기에 감각이 문제였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페이스는 느렸다. 그러나 서서히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이 생각보다 빨리 (몸 상태가)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하프 피칭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오전에 30구를 소화했다. 피칭을 마친 이대은은 “느낌이 굉장히 좋다. 처음 하프 피칭이었는데 이상한 느낌도 없었다. 몸 컨디션을 체크하는 단계였다”라면서 “19일 한 번 더 하프 피칭을 하고 느낌을 본 다음 불펜 피칭 계획을 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쉰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완전히 좋다”며 자신했다.
선발 자원이기에 키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대은은 “부담보다는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 했다.
캠프를 방문한 박찬호 JTBC 해설위원은 투구를 마친 이대은에게 조언을 건넸다. 무슨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 주변을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본인이 할 거만 잘 하면 된다고 하셨고 100% 투구보다는 정확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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