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듀런트-웨스트브룩, 올스타전 함께 뛸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17 12: 58

케빈 듀런트(29, 골든스테이트)와 러셀 웨스트브룩(29, OKC)이 다시 한 번 코트에서 패스를 주고 받을까. 
NBA 올스타전이 오는 2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 NBA 전체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무려 4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런트는 팬투표로 서부컨퍼런스 베스트5에 선정됐다. 드레이먼드 그린과 클레이 탐슨은 감독추천선수로 합류했다. 
재밌는 것은 ‘시즌 트리플더블’ 러셀 웨스트브룩도 서부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듀런트의 이적으로 웨스트브룩과 듀런트는 공개적인 앙숙이 됐다. 지난 12일 듀런트는 이적 후 처음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방문했다. 듀런트는 34점을 퍼부으며 130-114로 이겼다. 웨스트브룩은 47점을 넣고도 졌다. 둘은 경기 중 설전을 주고 받으며 가시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올스타전에서 듀런트와 웨스트브룩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 같이 연습도 하고 같은 라커에서 옷도 갈아입어야 한다. 과연 두 선수가 코트에 함께 서는 일까지 가능할까.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서부올스타 수장을 맡았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4명과 웨스트브룩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커 감독은 “당연히 고려해봤다. 하지만 내가 올스타전에서 신경 쓰는 유일한 것은 출전시간이다. 어떤 선수들을 뛰게 할지는 이 자리서 밝히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듀런트는 웨스트브룩과의 관계가 조명을 받는 것이 불편하다는 입장. 그는 “사람들이 우리 둘의 관계를 마치 리얼리티 드라마를 보듯이 한다. 올스타전보다 우리 둘의 관계를 더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스타전이다. 우리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리는 듀런트와 웨스트브룩이 공존할 라커룸 분위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리는 “우리는 올스타전을 즐길 정도로 성숙한 선수들이다. 올스타가 된 것을 모두가 축하하는 분위기일 것이다. 다만 듀런트나 웨스트브룩에 대한 것은 말하지 않겠다. 올스타는 특별한 것이고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웨스트브룩의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올스타 선발을 축하하며 SNS에 듀런트를 조롱하는 ‘컵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여전히 듀런트와 불편한 관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 과연 웨스트브룩과 듀런트는 함께 코트에 설까. 웨스트브룩은 2015, 2016 2년 연속 올스타 MVP를 수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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