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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K 프리뷰 7] 조용호, SK의 새 악바리 탄생 서곡

[OSEN=도류(대만), 김태우 기자] SK 외야의 새 바람을 일으킬 기대주로 평가받는 조용호(28)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숱한 부상으로 좌절했고, 심지어 3년간 야구를 쉬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다시 일어섰다. 아직 1군 기록은 없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86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4푼1리, 31도루를 기록하며 뚜렷한 잠재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유망주캠프에도 합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경배 타격코치는 “우리 팀에 많지 않은 유형의 선수다. 쉽게 죽는 법이 없다”라고 했다. KBO 연합 윈터리그 위해 캠프를 중도에 떠날 당시에도 “더 지켜봤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조용호는 또 한 번 고비를 넘겼다. 윈터리그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다행히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오른쪽 손바닥 유구골이 부러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미 부상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 조용호는 “나도 몰랐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이미 부러진 상황이었다고 하더라. 6개월 정도 됐다고 들었다.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했는데 경기 뛰는 데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그러다 윈터리그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강하게 돌렸는데 뚝 소리가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때문에 유력시됐던 1군의 플로리다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빠졌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다가 흐름이 한 번 끊겼다. 아직까지 1군 캠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선수라 좋은 경험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조용호도 “7~8주 정도면 낫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2월 1일 전지훈련 전까지는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플로리다에 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조용호는 겨울 동안 8㎏를 증량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닌데, 기술훈련을 하지 못하니 겨우 내내 웨이트만 한 성과였다. 구단 관계자들은 “몰라보게 근육질이 됐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외관이 크게 바뀌었다. 조용호는 “만약 시즌이 들어간 상황에서 부상이 발견됐다면 올해도 날릴 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미리 발견해 수술을 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위안을 삼았다.

대만에서 1군의 2차 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조용호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힌다. 조용호도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부상 당시에도 최소 6주는 쉬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4주 만에 다시 훈련을 시작한 조용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눈에 불을 켜고 감시했지만 조용호의 열정은 말릴 수 없었다. 나중에 발각돼 혼이 나긴 했지만 조용호는 “많이 다쳐봐서 어느 정도면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잘 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만에서는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감을 되찾는다는 생각이다. 조용호는 “그래도 우리 팀에서 내가 가장 마지막까지 실전에 나갔다. 교육리그와 윈터리그에서 공이 좋은 투수들을 많이 상대했다. 공을 골라내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자신감도 얻었다”라면서 “지난해 삼진이 35개였고 볼넷이 41개였다. 삼진을 더 줄일 수 있었다.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 신경을 쓰고, 내가 설정한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장점을 최대한 살려 1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악바리의 근성은 무대를 가리지 않는 듯 하다.

2017년 프리뷰

외야에 점진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한 SK다. 조용호는 현재 1군 경험이 없는 선수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2S 이후의 대처 능력이 좋다는 점에서 1군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지도자가 꽤 된다. 출루율이 좋은 스타일의 선수인데, 장타 위주 팀 타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소금과 같은 존재로 주목받기도 한다. 주력도 좋다. 이처럼 지난해를 통해 1·2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만큼 올해는 1군 데뷔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상은 스스로 하기 나름에 달렸지만 현재 상승세라면 보폭이 꽤 넓을 공산도 있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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