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성근 방문, 이대호 합류까지… 뜨거웠던 WBC 캠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7 14: 5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훈련지가 하루 종일 북적였다. 야구계 인사들의 방문부터 이대호(35,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팀 합류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WBC 대표팀은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 다시 모였다. 오전에는 박찬호 JTBC 해설위원이 캠프를 방문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는 이대호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격려차 대표팀을 방문했다. 취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먼저 대표팀을 방문한 박찬호 해설위원은 김인식 감독,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2006 WBC 참가 경험이 있는 박찬호는 “2006년에도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집중을 잘 하고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면 잘 할 것이다”며 응원했다. 이날 처음 하프 피칭을 한 이대은에게 직접 조언도 건넸다.

오후 12시 30분이 넘어선 이대호가 구시가와 구장에 도착했다. 이대호가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대호는 김인식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이순철 타격 코치는 “빨리 훈련을 하라”며 재촉하기도 했다. 이대호 합류로 선수들도 반가운 모습이었다. 이대호가 훈련하는 곳곳에서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대호는 특타조에 합류해 배팅 훈련을 했다. 오후 2시가 지난 시점에는 김성근 감독이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는 이날 휴식일임에도 김성근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김인식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인식 감독은 “한화 투수들이 좋아 대표팀에 빌려 와야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대표팀 연습경기가 부족해서 어떡하나”며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이대호가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왔다. 이대호는 “쉬는 날에는 사복을 입으셔야죠. 조금 쉬세요”며 농담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이대호에게 직접 “몸 상태가 괜찮냐”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북적였던 WBC 대표팀의 4일 차 훈련은 끝이 났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날로 밝아지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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