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표 '넌센스2', 최악의 스타트 딛고 배꼽 접수할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7 15: 52

"부족하지만 마지막 공연 땐 감동하실 것"
'뮤지컬 디바' 박해미가 연출을 맡았고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지난해 대학로 무대에서 나름 인정 받은 작품이 스케일을 좀 더 키워 뮤지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녀들의 유쾌한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 '넌센스2'의 이야기다.     
1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넌센스2'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출과 함께 원장 수녀 역을 맡은 박해미를 비롯해 조혜련, 박슬기, 이미쉘, 김예원, 송주희, 김나윤, 윤나영, 치지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 후 취재진을 만났다. 

뮤지컬 '넌센스2'는 '넌센스 시리즈'의 원작자인 단 고긴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탄탄한 대본, 춤, 노래가 조화를 이루며 수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소재 곳곳에 웃음 코드가 한 가득이다. 
하지만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습 기간이 3주에서 1달 정도로 짧은 편이라 연출을 맡은 박해미로서는 아쉬웠다고. 16일 첫 공연에서는 잦은 실수도 나와 스스로 "최악의 공연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해미는 "배우와 연출을 같이 하니까 너무 외롭고 힘들다. 이 힘겨운 싸움을 내가 왜 했나 싶다. 다만 어제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좋은 에너지를 찾아가겠다. 준비하면서 20년은 늙었다. 하지만 배우들에게 믿음은 크다. 어제는 리허설이라고 생각하겠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쇼맨십 강한 로버트 수녀 역에 박슬기와 조혜련이 더블 캐스팅 돼 작품의 유머 코드를 책임지고 있다. 예원은 복화술 연기가 돋보이는 엠네지아 수녀로 뜻밖의 재능을 뽐내고 있으며 헬로비너스 앨리스가 송주희라는 이름으로 윤나영과 함께 발레리나 수녀 메리 레오를 연기한다. 
SBS 'K팝스타' 출신 이미쉘은 김나윤과 '2인자' 허버트 역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박해미는 연출과 동시에 원장 수녀 메리 레지나로 극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래퍼 치지와 희도는 버질신부로 등장해 랩으로 연기하는 특별한 임무를 맡았다. 
박해미는 다채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이 작품에서 무조건 개그적인 코드를 살리고 싶었다. 노래가 많은 작품이지만 다 잘랐다. 개그적인 재능만 있다면 무조건 섭외했다. 힘든 현실은 다 잊을 수 있는 순간이 되길, 함께하는 게 행복했다고 느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뮤지컬 '넌센스2'는 16일 첫 공연 막을 올렸으며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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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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