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김선형 터졌지만, SK 웃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17 20: 49

김선형(29, SK)의 맹활약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8-83으로 패했다. 홈 5연승이 좌절된 8위 SK(16승 25패)는 6강에서 더 멀어졌다. 2연승을 달린 KGC(28승 13패)는 선두를 유지했다. 
양 팀을 이끌고 있는 가드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이정현은 올 시즌 16.3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가 바로 15.2점의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6.2개로 박찬희(7.2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현은 5.6어시스트로 5위다. 이정현과 김선형은 포지션이 달라 서로를 수비하지는 않는다. 다만 두 선수의 활약에 두 팀의 운명이 달린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김선형은 특유의 돌파를 활용해 1쿼터 9득점을 뽑아냈다. 제임스 싱글톤과 펼치는 2대2 플레이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1쿼터 3점슛 하나로 3점에 그쳤다. 대신 골밑의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을 살려줬다. 둘은 1쿼터 18점을 합작했다. 이정현의 3어시스트가 큰 도움을 줬다. 
김선형의 활약은 2쿼터 키퍼 사익스와도 붙어도 대단했다. 김선형은 사익스를 제치고 3점슛을 넣고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다. 사익스도 득점력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두 선수가 서로를 막지 못하는 매치업이 볼만했다. 김선형은 전반전에만 15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는 골밑싸움에서 KGC에게 밀렸다. 믿었던 테리코 화이트마저 양희종과 문성곤의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7점에 그쳤다. SK는 팀 오펜스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왕좌왕하다 성급하게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설상가상 SK는 종료 7분 46초를 남기고 최부경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김선형은 4쿼터 중반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맹추격을 이끌었다.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레이업슛이 터졌다. SK가 71-76으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김선형은 종료 1분전 결정적 3점슛 기회를 놓쳤다. 
이날 김선형은 22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로 이정현(9점, 7어시스트)보다 돋보였다. 승리는 조직력의 우위를 보인 KGC에게 돌아갔다. 김선형은 웃을 수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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