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은퇴 계획 없다" 50세 현역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0 05: 59

이치로, 만 44세로 ML 최고령 야수  
은퇴 계획 NO, 50세까지 현역 목표
은퇴 계획은 없다. 2017년도 스즈키 이치로(44·마이매이)에겐 마지막 시즌이 아니다. 

이치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 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치로는 1973년생으로 만 44세 노장이다. 투수 바톨로 콜론(뉴욕 메츠)와 최고령 선수이지만 은퇴 계획은 전혀 없다. 여전히 50세까지 뛰는 것을 이야기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는 3000안타 이후에도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제목하에 새 시즌을 준비하는 그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개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이치로는 더 이상은 이룰 게 없어 보이지만 현역 의지는 변함없다. 
MLB.com에 따르면 이치로는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바꾸고, 더 큰 숫자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이치로가 좋은 것은 50세가 될 때까지 경기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아니다'라고 한다. 무엇가를 이루거나 이정표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야구를 계속 하고 싶어할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3000안타 대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이치로는 지난해 8월8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30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당시를 떠올린 이치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대우를 해줬다. 그제서야 3000안타를 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치로는 기록을 의식하기보다 야구를 하는 것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애미 이적 첫 해였던 2015년 타율 2할2푼9리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타율 2할9푼1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MLB.com은 '많은 사람들이 2016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3000안타에 65개가 필요한 이치로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이치로는 95안타를 쳤고, 통산 안타 3030개가 됐다'며 아직 이치로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 기록은 사첼 페이지가 갖고 있다. 페이지는 1953년 46세에 은퇴한 뒤 12년이 흘러 1965년 58세의 나이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일회성 등판이었다. 페이지 포함 메이저리그에 만 50세 이상까지 뛴 선수는 모두 6명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만 49세까지 던진 투수 제이미 모이어가 있지만 생일이 11월이라 만 50세엔 미치지 못했다. 
이치로는 만 32세였던 지난 2005년부터 50세 현역 선수 이야기를 꺼냈다. 2008년에는 "목표는 45세, 꿈은 50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45세 목표가 눈앞에 온 이치로이지만 50세까지 현역이란 꿈은 조금 더 남았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경험으로 건재를 과시하는 이치로에게 은퇴는 아직 먼 이야기 같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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