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리는 하퍼, "지난해 부진 이유 잘 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0 05: 59

2015년 MVP 하퍼, 지난해 기대이하 성적  
베이커 감독, "작년 부진 경험 도움될 것"
메이저리그 최고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브라이스 하퍼(25·워싱턴)가 2017년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하퍼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인 하퍼는 이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017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퍼는 "지난해 왜 부진했는지, 그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자신감 있는 어조였다. 그는 "매일 모든 라인업에서 뛰고 싶다. 150경기 이상 뛰며 팀이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게 내가 올해 해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하퍼는 지난해 147경기를 뛰었다. 부상자 명단에는 가지 않았지만 8월 중순 목에 뻣뻣함을 느끼며 몇 경기를 쉬었고, 어깨 통증을 참고 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프시즌 어깨 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하퍼의 몸 상태가 부진의 이유란 추측이 많았다. 
MLB.com은 '하퍼는 고전에도 불구하고 타율 2할4푼3리 24홈런 21도루 OPS .914에 WAR 1.6을 기록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뛰어난 성적이지만 하퍼는 다르다. 야구계 최고 선수 중 하나다. 19세에 신인상, 2015년 만장일치 MVP를 받은 하퍼에겐 지난해가 야구경력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퍼는 지난해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랜 여자친구 케일라와 결혼을 하면서 개인적인 축복도 있었다. 하퍼는 "오프시즌 동안 야구를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오프시즌을 즐겼다. 내가 가진 최고의 오프시즌으로 MVP 수상 때보다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하퍼의 이 같은 자신감이 올 시즌 부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베이커 감독은 "하퍼는 부진할 때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며 "하퍼를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부진으로 배운 것도 있을 것이다. 다시 부진에 빠졌을 때 빨리 헤어나는 법을 알게 됐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과연 하퍼가 명예회복의 2017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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