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분석원, "WBC 한국 투수진, 특색 나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0 06: 54

WBC 한국대표팀의 첫 평가전은 완봉패로 끝났지만 투수진은 확실히 힘이 있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0-4 완봉패를 당했다. 타선이 4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는 등 전체적으로 아직 실전 감각이 오르지 않았음을 보였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마운드였다. 선발 장원준이 3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했고, 원종현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지막 6번째 투수로 나온 심창민 역시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쾌투를 했다. 

이날 경기에는 일본 WBC 대표팀 관계자들도 지켜봤다. 20일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시다 무네히로 전력분석원이 한국과 요미우리의 평가전을 백네트 뒤에서 지켜보며 한국 선수들을 체크했다. 
시다 분석원은 "한국 투수진 특색이 나왔다.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움직임을 본 것이 수확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투수진의 특색이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실전을 확인한 것에 의미를 뒀다. 
WBC 대표팀에서 배터리코치를 맡고 있는 무라타 신이치 요미우리 코치는 "프리미어12에서 맞붙은 타자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재확인했다. 이 시기에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상대 벤치에서 직접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WBC에서 각각 A·B조로 나뉘어 예선에선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2라운드에서 'WBC 한일전'이 재성사된다. 일본은 일찌감치 한국 전력 분석에 들어가며 한일전을 대비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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