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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라이브] '풀타임 목표' 이승엽, “마지막 시즌, 안일한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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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선수민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41, 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시즌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20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큼 이승엽의 시즌 준비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9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승엽에게도, 팀에도 중요한 시즌이 됐다.

이승엽은 “아직도 마지막이란 생각은 안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제 어느덧 1999년생까지 프로에 입단한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이승엽은 “최지광이 1998년생이다. ‘내가선배들에게 많이 혼나고 있을 때 태어났구나’라는 말도 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배팅을 할 때는 구자욱, 황선도 등 젊은 타자들에게 공을 던져주기도 한다.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정교함에 집중하고 있다. 이승엽은 커진 스윙을 줄이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그는 “정교함 부분은 괜찮아진 것 같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배트 스피드를 더 올리기 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어제, 오늘 운동이 끝나고 10~2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공을 더 치기도 했다. 괌에서보다 배트도 가벼운 걸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25일 연습경기부터 출전할 계획. 그는 “오랜만에 뛰어서 긴장된다”고 했다.

몇몇 팬들은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홈런왕’을 기대하기도 한다. 현실성이 떨어짐에도 ‘이승엽의 홈런’에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제가 홈런왕이 되면 말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야구는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3경기에서 1개만 중심에 맞히면 되는데 투수가 항상 중간에 던지는 건 아니다.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승엽은 “가능한 숫자라면 30개 정도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관적으로 생각하긴 싫다. 하지만 30홈런이란 숫자가 빨리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일단 많은 장타, 안타를 쳐서 득점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이 정도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비시즌동안 ‘1루수 풀타임 출전’이라는 말도 했다. 이대호, 이승엽의 1루 골든글러브 경쟁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워낙 좋은 1루수(다린 러프)가 왔다. 어쨌든 대호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야구장에서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현재 많이 뒤처지고 있는 건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승엽은 “득점타를 많이 치면 승리하는 것이고 상황도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찬스가 오면 최대한 안타를 많이 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골든글러브는 다음 문제다. 지금까지 스스로 잘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목표로 뛰진 않을 것이다.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다”라면서 “일단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즌이기에 더 간절하다. 이승엽은 “한 번이라도 1군에서 2군으로 떨어지면 144경기가 134경기로 줄어든다. 저에게는 굉장히 아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1군에서 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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