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2년차 김현수, 한 단계 발전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1 06: 11

지난해 혹독한 봄 보냈던 2년차 김현수  
쇼월터, "김현수, 도전 아닌 발전 기대"
벅 쇼월터(61) 감독이 2년차 김현수(30)의 2년차 시즌에 기대를 드러냈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야구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다. 

미국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실시 중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식을 전했다. 그 중 쇼월터 감독이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대로 가득 찬 코멘트였다. 
쇼월터 감독은 "오늘 김현수는 자체적으로 치러지는 2경기 모두 뛰길 원했다. 흥미로운 사실을 드러내는 부분이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김현수에게 도전이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그의 잠재력을 잘 나타낼 징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년째가 된 올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쇼월터 감독은 "내 생각에 김현수는 또 다른 수준으로 갈 수 있다"며 한 단계 발전한 김현수 모습을 기대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혹독한 봄을 보냈다. 시범경기 17게임에 출전했지만 45타수 8안타 타율 1할7푼8리 무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6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 시작부터 23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 개막을 앞두고 트리플A행을 권유받은 빌미를 제공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현수는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투수-야수 전체가 소집돼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 볼티모어는 오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신인으로서 존재를 알려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래도 여유가 있다. 시련의 봄을 뒤로 하고 김현수는 정규시즌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 36볼넷 51삼진 OPS .801로 활약했다. 다만 좌투수 상대 부진으로 플래툰 시스템에 묶였다. 
올해 김현수가 완전한 주전이 되기 위해선 좌투수를 상대로도 타격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의 시작은 바로 시범경기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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