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캠프 연습경기 전패…어떻게 봐야 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1 06: 11

오키나와 캠프, 한화 6연패-KIA 5연패  
베스트 멤버 대거 제외, 숙제들도 있어
연습경기 전패, 첫 승은 언제쯤 할까. 

지난 1일부터 유이하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와 KIA. 일본프로야구 팀들을 상대로 가장 먼저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했지만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20일까지 한화는 6전 전패, KIA는 5전 전패로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한화는 지난 12일 주니치전(1-18), 13일 야쿠르트전(3-6), 14일 라쿠텐전(4-8), 15일 요코하마전(0-2), 16일 라쿠텐전(0-2)까지 5연전을 모두 내주더니 19일 요코하마 2군전(2-5)까지 6경기 모두 졌다. 6경기 10득점 41실점으로 득실점 마진이 -31이다. 6경기 팀 타율 2할2리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KIA도 14일 야쿠르트전(4-6), 15일 주니치전(0-5), 16일 니혼햄전(2-8), 18일 라쿠텐전(2-8), 20일 요코하마전(3-9) 5연패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5경기 11득점 36실점으로 득실점 마진은 -25. KIA 역시 팀 타율이 2할1푼에 홈런이 아직 없다. 팀 평균자책점은 6.21로 한화(5.55)보다 높다. 
연습경기인 만큼 승패에 크게 연연할 필요 없다. 두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한화는 간판타자 김태균·이용규, KIA는 에이스 양현종, 4번타자 최형우, 마무리 임창용이 WBC 대표팀에 차출됐고, 나머지 투타 주축 선수들도 본격 가동되지 않았다. 
투수를 보면 한화는 거물 외인 알렉시 오간도가 빠르게 피치를 올리고 있지만, 박정진·심수창·윤규진·정우람이 실전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KIA도 외인 듀오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 등판하지 않은 가운데 젊은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야수 쪽을 봐도 한화는 정근우가 무릎 재활 중이고, 송광민·하주석·차일목·양성우가 부상 방지 차원에서 1~2경기만 짧게 뛰었다. KIA도 베테랑 김주찬·이범호,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5경기 중 2경기를 결장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등 연습경기에 전력으로 싸우진 않고 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승패는 크게 의미없지만 그렇다고 낙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 백업들이 빈자리를 못 채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6차례 연습경기에서 실책 9개, 도루 허용 13개로 고질적인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KIA 역시 5경기에서 실책 6개에 도루만 10개를 허용 중이고, 젊은 투수들이 아직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이고, 팀과 선수 모두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다만 계속된 패배가 팀 분위기에 좋을 건 없다. 한화는 21일 요미탄구장에서 주니치 2군을 상대로 6연패 탈출에 도전하며 KIA는 23일 고자구장에서 히로시마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waw@osen.co.kr
[사진] 김성근-김기태 감독.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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