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텀급 타이틀전 앞둔 김수철, "상대가 누구든 질 생각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1 08: 55

“저는 질 생각이 없어요.”
ROAD FC(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김수철(26, 팀포스)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수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밴텀급의 최강자다. 통산전적은 15승 5패 1무. 최근 9경기서 8승 1무의 무패행진을 달리며 최강자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기회가 찾아왔다. 김수철은 오는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MMA스토리)와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아시아 최강이라고)불러주면 불러주는 대로 사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제가 못해서 지면 그렇게 안 부르겠죠?(웃음) 그래서 절대 안 질 겁니다.”
 
ROAD FC 밴텀급 챔피언의 자리는 공석이다. 밴텀급 챔피언이던 이윤준이 건강상의 이유로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았고, 자연스럽게 연승을 달리던 김수철과 김민우가 챔피언 후보로 거론되면서 둘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원래 김수철과 김민우의 타이틀전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민우의 치질 수술로 인해 경기가 연기됐다. 김수철은 “어쨌든 운동은 늘 했던 거고, 경기준비도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수철의 상대 김민우는 밴텀급의 떠오르는 강자다. 통산 9전 중 8승을 거두고 2014년 문제훈에게 단 한 번 패했다. 그 후 다시 사토 쇼코, 문제훈, 네즈 유타를 차례로 꺾고 3연승의 상승세에 올랐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김수철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대가 누구든 저는 질 생각이 없어요. 제가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상대방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싸웁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고요.”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는 항상 한 끗 차이다. 김수철의 이러한 자신감 또한 자칫 잘못하면 자만심으로 비쳐질 수 있다. 늘 완벽한 경기력으로 자신감의 이유를 뒷받침 해왔던 김수철. 과연 이번에도 김민우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얻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 낼 수 있을까? 4월 15일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아베마TV를 통해 일본,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서 생중계된다./dolyng@osen.co.kr
[사진] 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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