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라이브] 감 찾는 이대호, “파울 많이 치고 싶네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1 14: 41

“파울을 많이 치고 싶네요”
이대호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대호는 마지막 훈련까지 특타를 소화했다. 요코하마전에서도 1~2타석 타격에 나설 전망이다.
훈련을 마친 이대호는 “선수들도 다 건강하고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은 이대호, 김태균 등 고참들 덕에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워낙 잘 하고 알아서 하기 때문에 따로 해주는 말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오키나와 훈련에 다소 늦게 합류했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아직 감이 없는 것 같다. 치면서 좋아져야 할 것 같다. 배팅 감은 좋아도 실전에서 공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연습경기에서도 비슷하면 치려고 했는데 스트라이크에 대한 감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실전이 이어지는 만큼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대호는 후배들에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오버 페이스를 하면 안 되고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지금 결과가 안 좋아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경기에 쏟아 부으면 되다. 그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즐거운 야구’를 강조했다. 이대호는 “부담감은 저나 (김)태균이, (최)형우 등 고참들이 갖는 것이고 후배들은 즐겁게 자기 야구를 하다 보면 얻어가는 게 있을 것이다. 다 잘 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이너스라 생각한다”라면서 “저는 방망이에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 3월 경기가 쉽진 않다”고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 4번’ 카드를 구상 중이다. 이대호는 “4번에서 쳐주면 자존심도 살리고 좋다. 하지만 5번이나, 6번이나 나가서 도움만 되면 된다. 4번은 솔직히 부담은 된다. 일단 빨리 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서서히 감을 찾을 계획이다. 이대호는 “방망이를 자꾸 쳐보면서 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요코하마전에서도 파울을 내더라도 계속 쳐야 할 것 같다. 파울을 많이 치고 싶다”며 웃었다. 이대호는 요미우리전 타석에서 한국, 일본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이대호는 “호응이 좋아 눈물이 날 뻔 했다. 3년 간 뛰고 고생했던 걸 새삼 느끼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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