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가로막힌 이상화의 AG 금메달 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1 15: 35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10년에 걸친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이 끝내 부상에 가로막혔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오비히로 오벌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37초7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7조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레이스를 펼쳤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빠른 스타트로 100m를 먼저 통과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부상 악재를 넘지 못했다. 이상화는 종아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나섰다. 1000m서 4위에 머무른 그는 주종목인 500m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상화는 이 달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도 불굴의 레이스를 펼치고도 아쉽게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단거리에서 적수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다이라의 벽은 높았다. 세계선수권서 이상화를 꺾고 우승한 그는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500m와 1000m를 모두 석권하며 자신의 시대를 알렸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서 500m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세계 빙상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창춘에서 500m 은메달, 4년 뒤 아스타나-알마티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10년간 이어진 이상화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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