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최용수, 최용수와 악연 끊은 조성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2 05: 59

제주 유나이티드에 강한 장쑤 쑤닝(중국) 최용수 감독, 그리고 최용수 감독과 제주의 악연을 끊은 제주 조성환 감독이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와 장쑤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로, 2017년의 시작을 알리는 시즌 첫 경기이기도 하다.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결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놓칠 경우 제주는 다음달 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까지 불안해진다. 장쑤는 3일 뒤 열리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슈퍼컵을 준비하는 것이 흔들리게 된다.

승리에 대한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사령탑들도 승리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차분하지만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 조성환 감독과 최용수 감독 모두 경기 전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제주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다. FC 서울 시절 제주의 천적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2011년 감독 대행 시절부터 2015년 8월까지 제주를 상대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조성환 감독도 아니다. 최용수 감독이 제주에 강했던 것은 자신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조성환 감독은 2015년 8월 29일 서울을 상대로 승전보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제주전 무패 기록과 서울전 23경기 연속 무승의 악연을 모두 끊은 것이 조성환 감독이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서울의 최용수와 장쑤의 최용수는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좋은 지도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에 맞춰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조성환-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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