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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선수노조, "경기 촉진룰, 급격한 변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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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급격한 경기 촉진룰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규칙 변경을 논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토니 클락(45)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야구 경기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을 듣고 있지만, 근간을 바꿔놓는 급격한 규칙 변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클락 사무총장은 이날 플로리다 스프링 트레이닝 투어에서 가장 먼저 보스턴 레드삭스를 방문했고, 경기 촉진룰 관련 의견을 내놓았다. 클락은 "하루종일 야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경기가 좋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야구에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중심으로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시간은 평균 3시간4분으로 전년보다 4분 늘었다. 다만 클락 총장을 중심으로 선수노조는 10회 승부치기, 고의4구 비투구, 스트라이크존 조정 등 중대한 변화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강조했다. 

클락 총장은 "규칙 변경 시도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경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에는 문제가 없다. 선수들도 경기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규칙 변화에 귀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논의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시즌이 개막하기까지 6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역 시절 6개 팀에서 15년을 뛰며 통산 251홈런을 터뜨린 클락 총장도 야구 전통주의자로 야구경기의 고유성을 깨뜨리는 것에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존 페럴 보스턴 감독도 홈충돌 방지 규정을 예로 들어 "한 번에 너무 많이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스트라이크존, 경기 속도,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 번에 5~6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급격한 변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지만, 현장은 아직 준비가 안 된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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