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안타에 묶이며 2-3으로 패했다. 투수들은 대부분 좋은 컨디션을 보였으나 이대은이 불안했다. 양의지가 홈런을 쳤으나 대표팀 타선은 2안타에 그쳤다. 서건창이 1안타를 쳤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첫 이닝부터 실점했다. 1회말 선두타자 구와하라 마사유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다나카 히로야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호세 로페스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타자들은 첫 경기에 비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회부터 선발 필 클라인의 투구 수를 늘렸다. 2회에는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손아섭이 3루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아웃. 하지만 양의지가 클라인의 3구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투런으로 2-1 리드.
이후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국 투수들도 호투했다.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의 공은 낮게 제구됐다. 요코하마 중심 타선도 공략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땅볼이 나왔다.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였다. 세 번째 투수 이현승도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예리한 변화구를 뽐냈다.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첫 경기에서 실점했던 장시환은 안타 2개를 허용했다. 2사 2,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미네이 히로키를 삼진 처리했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좌완 박희수도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이대은이 부진했다. 아우디 시리아코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시라사키 히로유키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 가리노 유키카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그 사이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이어 미네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한국은 9회초까지 단 2안타에 묶이며 고전했다. 이날 경기는 요미우리전과 마찬가지로 승패와 상관없이 9회말까지 진행됐다. 9회에는 심창민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감을 이어갔다.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