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애리조나에서 오키나와로 옮긴 롯데 선수단 전체 분발해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2.24 13: 00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월 30일부터 3월11일까지 총 41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7시즌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4명과 선수 45명이 참가합니다.
선수단은 애리조나에서 2월 22일까지 기본기를 중심으로 팀 전력을 다지는 훈련을 소화하고 2월24일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힐 계획입니다.

올해 KBO 리그는 1강(두산) 5중(넥센, KIA, NC, SK, LG), 4약(한화, 삼성, 롯데, K.T)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지난 해에 비해 전력손실이 없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강5중 예상은 이대호(35)가 6년만에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롯데가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KBO 리그는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리 강타자라해도 최고 투수만큼 성적 향상 기대는 어려워 롯데의 전 선수단 분발이 필요합니다.
어쨌든 이대호의 롯데 합류는 선수 한명의 입단보다 여러모로 선수단 분위기와 전국구적인 팬들의 성원으로인해 선수단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FA 최고액인 4년 150억원의 입단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입단식에서 “5강 이상을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잘해야 후배들도 따라온다. 전준우와 손아섭이 앞에서 강민호와 친구인 (최)준석이 뒤를 받쳐줄 것 같다”고 강력해진 타선를 예상했습니다.
지난 해 롯데는 팀 타율이 2할8푼8리로 10개 구단 중 7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7위로 낮았고 불펜진의 블론세이브는 18개로 두번째로 많아 경기 종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롯데는 작년에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고, 2015년 5.07, 2014년 5.19를 기록해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습니다.
조원우 감독 체제로 출범한 롯데는 FA시장에서 윤길현(4년 38억원)-손승락(4년 60억원)을 영입하며 필승조를 갖췄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이 더 떨어지면서 8위로 마감했습니다.
불펜과 함께 선발진의 부진이 더 아쉬웠습니다. 믿었던 조쉬 린드블럼(평균자책점 5.28, 10승13패)-브룩스 레일리(자책점 4.34, 8승10패)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내국인 선발 중에서는 베레랑 송승준(37)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습니다.
2015시즌 후 FA자격을 취득한 송승준은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10경기 등판해 그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않았습니다.
송승준은 지난해 10월 26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알려졌는데 빠르면 오는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롯데는 영건 박세웅의 성장과 박진형의 등장 및 롱릴리프 박시영을 발굴하는 소득을 거뒀습니다.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투수는 윤성빈(17)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던 '특급 유망주'입니다.
뛰어난 신체 조건(195cm·99kg)에 부산고 2학년 때 시속 153km를 찍은 강속구를 던졌습니다.
올해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2017시즌 롯데의 외국인 선수는 투수 좌완 레일리와 새로 온 우완 파커 마켈, 타자 앤디 번즈 등입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는 레일리 뿐입니다.
마켈은 마이너리그 통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고 빅리그에서는 뛰지 못했습니다.
193㎝, 100㎏의 신체 조건을 갖춘 마켈은 150㎞ 이상의 직구를 구사하며 뛰어난 땅볼유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롯데에는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없습니다. 
마켈과는 총액 52만,5000달러, 번즈와는 65만달러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뛰었던 린드블럼의 몸값은 120만달러, 짐 아두치의 연봉은 78만달러이었습니다. 
FA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이 없었고 거액의 외국인 선수도 뽑지 않은 롯데의 마운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갑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공수의 핵심인 3루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하위권인 팀 전력에 불안 요소가 더해졌다. 외부 FA나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지 않은 가운데 최하위 추락에 대한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단숨에 뒤집은 반전 카드가 남아 있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타자인 이대호가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반면 2010년 트레이드로 합류 후 롯데의 3루수와 중심타자 자리를 꾸준히 지켜온 황재균이 팀을 떠났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꿈을 안고 도전의 길을 택했습니다.
전지훈련에서 팀 분위기가 좋아진 롯데가 이대호를 비롯해 전체 선수들이 분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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