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경기 주도한 제주, 득점 없어 웃지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2 21: 56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득점에 실패한 끝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7 시즌 공식 대회 첫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장쑤 쑤닝(중국)과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장쑤는 알렉스 테세이라와 하미레스 등 외국인 선수를 거물급으로 채워 넣었다. 그러나 제주가 전력에서 완전히 밀린다고는 할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제주가 보다 나았다. 제주가 승리를 노리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대로였다. 제주는 초반부터 경기 내용에서 앞섰다. 장쑤보다 공 소유 시간을 높이며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장쑤는 제주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제주는 위협적인 공격을 많이 선보였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6분 이창민의 헤딩슛은 골 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왔고, 후반 3분 마르셀로의 순간 침투에 이은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계속된 공격에도 소득을 얻지 못한 제주는 안현범과 마그노 등 공격 자원을 잇달아 투입했다. 그러나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장쑤의 수비진은 몸을 날려가며 제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제주는 순간의 흔들림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일격을 허용한 것.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하미레스의 슈팅이 골대 구석을 찔렀다. 골키퍼 김호준이 몸을 날려봤지만 공에 손이 닿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패배로 끝났다. 장쑤와 감바 오사카(일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등과 16강 티켓을 경쟁해야 할 제주로서는 안방에서 당한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를 지배한 제주로서는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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