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 "WBC 중요한 대회, 폐지 안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3 06: 20

롭 만프레드(59)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규칙 개정과 함께 WBC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처음 개최한 이래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4번째를 맞이하는 WBC는 시즌 전 열리는 시기상 문제를 안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부상 우려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당수 불참하고 있어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ESPN이 낮은 수익성, 저조한 인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번 대회를 끝으로 WBC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MLB.com 보도에 따르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 WBC를 사랑한다. 내가 커미셔너로 있는 동안에는 대회를 계속하겠다"며 WBC 폐지설을 부인했다. 국제대회가 많지 않은 야구 특성상 세계화를 위해 WBC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5년 1월 5년 임기로 취임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번이 임기 중 첫 WBC 대회. 4년마다 치러지는 WBC의 5번째 대회는 2021년이다. 그때까지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연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임기 내에 WBC를 폐지할 생각은 없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의 국제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대회다.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한국, 멕시코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함께 뛰는 뛰는 건 대단한 기회"며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개최 시기와 대회 방식을 개선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향후 제도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 올림픽에서 야구의 입지를 고려할 때 WBC의 발전이 각 나라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WBC 성공의 관건은 얼마나 최고의 팀을 편성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지만 이번에는 어느 정도 진전됐다. 계속 발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올스타급 선수들로 WBC 대표팀을 꾸렸지만 한국이나 일본처럼 메이저리그 스타가 1명밖에 차출되지 못한 나라들도 있어 WBC 과제는 여전하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 차출과 관련 "일정과 경기수, 선수 인원 등 세부사항을 아직 듣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을 몰라 현재로선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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