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누치 뺀 알레그리, 용병술 '적중'으로 미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3 06: 35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의 용단은 결국 성공으로 끝났다.
유벤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포르투와 원정 경기서 후반 교체투입된 피아차와 다니엘 알베스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오는 3월 15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2차전 홈경기를 부담 없이 치르게 됐다.
유벤투스는 최전방의 이과인을 필두로 만주키치, 디발라, 콰드라도가 앞선을 구축했다. 피야니치와 케디라가 중원을 지켰고, 알렉스 산드로, 키엘리니, 바르잘리, 리히슈타이너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부폰이 꼈다.

유벤투스는 뒷마당의 핵심 요원인 보누치가 빠졌다. 알레그리 감독이 자신과 설전을 벌였던 보누치를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용단이었다.
유벤투스는 최근 리그에서 6연승, 코파 이탈리아(컵대회)를 포함해 7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핵심 수비수 보누치가 빠졌지만 승리가 예상됐던 부분이다.
게다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만에 경기를 좌지우지할 기회를 잡았다. 포르투의 좌측면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가 전반 25분 경고를 받은 데 이어 2분 뒤 리히슈타이너를 향한 깊숙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유벤투스는 주도권을 잡고 포르투를 몰아쳤다. 다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 차례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추가시간 디발라의 중거리포는 골대를 때렸다. 상대 골키퍼인 카시야스의 선방도 이어졌다. 후반 1분 디발라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파상공세에도 후반 중반까지 소득을 올리지 못하던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의 용병술로 위기를 넘겼다. 교체투입한 2명의 선수가 모두 골맛을 보며 기대에 보답했다.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은 피아차는 5분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영의 균형을 깼다. 29분 교체로 들어온 다니엘 알베스는 2분 뒤 알렉스 산드로의 크로스를 가슴트래핑 해 왼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레그리 감독의 용단과 용병술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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