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누구도 강정호 공백 메울 수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3 07: 59

피츠버그 지역 언론도 강정호(30)의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음주운전 후 도주한 강정호에 대한 재판을 열고 심리를 진행했다. 강정호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고, 법원은 벌금 15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내달 3일 오전 10시 최종 선고 결과에 따라 강정호의 거취도 결정된다.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관련 '야구는 부차적인 것이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폴 자이스는 '3번째 음주운전은 가볍게 취급할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부차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바라봤다. 

자이스는 '순수한 야구의 관점에서 볼 때 피츠버그는 올 시즌 상당한 시간 동안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 심각한 음주운전 문제에 야구는 부수적인 것이지만, 우리가 강정호의 법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400피트를 칠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힘은 강정호를 피츠버그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 중 하나로 만들었고, 최소한으로 교체되는 주전 선수로 만들었다. 지난해 103경기에서 홈런 21개를 쳤고, 팀 내에서 가장 타당한 클린업 타자일 것이다. 강정호의 시즌 시작이 늦어지면 대신할 옵션은 있지만 그 중에서 누구도 강정호가 해낸 것을 꾸준하게 안겨줄 순 없다'고 지적했다. 
자이스는 '데이비드 프리스는 명백한 단기 해결책이다. 지난해 훌륭하게 활약했지만 커리어 시점을 볼 때 벤치플레이어가 더 적합하다. 조쉬 해리슨은 3루수로 뛰었지만 강정호만한 힘은 없다. 해리슨이 3루로 이동하면 2루수가 약화되고 피츠버그는 플랜B를 찾아야 한다. 필 고셀린을 오프시즌 보험으로 영입했지만 그는 주전이 아닌 유틸리티 내야수'라며 '강정호는 피츠버그 라인업을 훨씬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였다. 
자이스는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지만 강정호의 사고 경력을 고려할 때 판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며 '강정호가 3월4일에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린)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도착할 가능성도 있지만 야구를 다시 시작하기 전 메이저리그의 징계 결과도 걱정해야 한다'고 향후 일정을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자이스는 '만약 강정호가 결장을 한다면 징역형보다는 출장정지 징계로 인한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강정호가 피츠버그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팀에 좋을 게 없다'고 바라봤다. 음주운전 사고가 쉽게 용서받지 못할 잘못인 건 명백하지만 현실적으로 피츠버그는 '대체불가' 강정호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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