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빠진' K리그 1무 3패, ACL 경쟁력 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3 08: 09

K리그가 아시아무대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서 K리그의 성적표는 1무 3패다. 21일 울산은 가시마 원정경기서 0-2 완패를 당했다. 서울 역시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무너졌다. 부진은 이어졌다. 제주는 22일 홈에서 장쑤 쑤닝을 시종일관 두들겼지만 0-1로 졌다. 그나마 수원이 가와사키 원정에서 1-1로 비긴 것이 소득이었다. 
결과도 충격이지만 내용은 더 좋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 7일 ACL 플레이오프서 키치(홍콩)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겨우 출전권을 획득했다. 심지어 질뻔했다. 전북의 ACL 출전권 박탈로 갑자기 기회를 얻은 울산은 조직력을 전혀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2주 만에 치른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은 특유의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당장 울산은 28일 브리즈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신임 김도훈 감독의 어깨가 너무나 무겁다.   

K리그는 ‘차이나 머니’의 파워에 현격하게 밀리고 있다. 서울은 오스카와 헐크가 버틴 상하이의 ‘브라질 파워’에 무릎을 꿇었다. 두 선수와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연봉을 합하면 무려 700억 원이 넘는다. 헐크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서울을 무너뜨려 몸값을 증명했다. 
제주는 더욱 아까웠다. 후반 45분까지 주도권을 쥔 쪽은 제주였다. 하지만 첼시에서 뛰었던 하미레스가 극장골을 터트려 제주를 무너뜨렸다. EPL에서 뛰던 외국선수들이 ACL에서 사기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최용수 감독과 홍정호가 장쑤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K리그의 주축이었던 전력이 이제는 슈퍼리그의 경쟁력 강화에 한 몫하고 있다. 수원은 일본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각 팀의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온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K리그 네 팀이 조별예선에서 전원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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