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세계랭킹 10위-3승 이상이 올해 목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3 11: 38

"세계랭킹 10위 진입과 3승 이상 거두는 것이 목표".
왕정훈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애플라인드와 후원 계약 조인식에 참가했다. 유러피언 투어 3승을 거둔 왕정훈은 애플라인드 의류를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비게 됐다. 
왕정훈은 2016년 5월, 대기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하산 2세 트로피에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고, 곧이어 열린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2016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등극했다. 또한, 지난 1월에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2월 20일 기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보유자다.

마스터스 출전이 예정된 그는 "정말 설레인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평소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톱랭커로 세계 무대서 자리잡고 있는 그는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정말 기쁘다. 성적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전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챙기는 등 좋은 성적을 챙기고 있는 왕정훈은 "일단 세계랭킹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2승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에는 그 이상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모두 참가할 생각이다. PGA에서 꼭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50위권에 진입한 왕정훈은 "항상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그 부분이 달라진 부분이다. 50위에 진입하면서 정말 편해졌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예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왕정훈은 일반적인 스타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 유학과 16세 프로 데뷔 그리고 아시아 지역 투어 등 힘겨운 길을 걸어왔다. 왕정훈은 "어린 시절 고생한 것은 분명하다. 그 때의 어려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많이 떠돌았던 것이 힘이 된다. 지금은 그 시절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대회까지 출전했던 왕정훈은 "얼마나 비행기를 탔는지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2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것 같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예전에도 많이 돌아다녀서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날씨가 나와 잘 맞는다. 쇼트 게임과 퍼팅이 정말 잘된다. 개인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가 나와 맞는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함께 뛰던 안병훈과 관계에 대해서는 "빨리 미국으로 오라는 말을 해주셨다. 50위 안에 진입하면서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분명 올해에 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멕시코 대회 출전해서 톱 10 진입과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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