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존스, "명심하라, 외야 주전은 김현수 자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3 12: 1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리더' 아담 존스(32)가 김현수(29)에게 힘을 실어줬다. 코너 주전 외야수는 김현수의 자리란 것을 어필했다. 
볼티모어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마이클 본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초이스, 크레이그 젠트리까지 일주일 사이 외야수 3명을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라 김현수로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팀의 리더이자 간판 중견수인 아담 존스가 김현수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23일 '볼티모어선'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본과 젠트리 영입에 환영 의사를 내비쳤지만, 주전 자리는 김현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존스는 "본과 젠트리의 가세로 우리 외야는 더 빨라졌다. 두 선수 모두 포구에서 뛰어나다. 그들과 함께할 캠프가 더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주전 선수는 마크 트럼보와 김현수 또는 세스 스미스와 김현수가 될 것이란 점이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를 맡고, 우익수 자리에 트럼보와 스미스가 플래툰으로 수비 출전 시간을 나눠가질 것이란 설명이었다. 두 선수 모두 우익수뿐만 아니라 지명타자 자리도 함께한다. 홈런왕 트럼보는 붙박이 주전이지만 좌타자 스미스는 우타자 조이 리카드와 상대 투수에 따라 번갈아 기용될 것이다. 
리더 존스가 인정할 정도로 김현수는 주전으로서 입지가 확고하다. 다만 수비력 향상이란 과제는 있다. 볼티모어선은 '오리올스의 지난해 UZR/150(150경기 출전시 평균보다 얼마나 실점을 막아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은 -11.2로 리그에서 가장 안 좋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의 UZR도 -7.1로 평균 이하였다. 
존스는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와일드카드 이상 올라가기 위해선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역시 주전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비력을 끌어올려야 플래툰 시스템에 제한받지 않는 확실한 주전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존스는 지난해부터 김현수의 수호천사 같은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홈 개막전 행사에서 김현수가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을 때 "불쾌하고 무례하다. 이제 이름을 알리려는 선수에게 너무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외야 관중이 던진 맥주캔에 김현수가 맞을 뻔하자 직접 관중석을 향해 불같이 화를 내며 김현수를 보호하기도 했다. /waw@osen.co.kr
[사진] 플로리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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