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안고 사상 첫 4관왕...이승훈이 써낸 기록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3 15: 03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부상을 안고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서 4관왕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23일 오후 일본 오비히로 오벌서 열린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5000m, 10000m, 팀추월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도 석권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초반 선두 그룹 후미에서 느긋하게 레이스를 펼치며 체력을 비축한 그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온 뒤 1위로 통과했다.
이승훈은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자신이 보유하던 3관왕을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금메달 개수도 7개로 늘리며 종전 최다인 안현수(5개)를 따돌렸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첫 경기인 5000m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10000m에선 링크 레코드를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약 2시간 뒤에 펼쳐진 팀추월서도 주형준, 김민석과 호흡을 맞춰 아시아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서 정강이 부위를 8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단, 10여 일 만에 기적적으로 부활해 새 역사를 썼다.
이승훈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빙속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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