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수들이 꼽은 득점왕은? 정조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3 15: 16

정조국(35, 강원FC)이 득점왕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까. 
2017 K리그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청담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됐다.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은 한 해 동안 대장정을 이어간다. 12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올 시즌 득점왕은 누구?’라는 질문에 12개 구단 선수들 중 절반인 6명의 선수들이 정조국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정조국 본인이 이동국을 꼽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50%가 넘는 지지율이었다. 

대구 박태홍은 “움직임이 너무 좋다”며 정조국 편을 들었다. 광주 김민혁 역시 “정조국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천 김도혁은 “(정조국이) 혹시라도 내게 지갑을 열지 않을까”고 수준급 농담을 해서 정조국을 흐뭇하게 했다. 
2위는 수원의 조나탄이었다. 포항 양동현은 “염기훈이 있으니까 조나탄”이라고 꼽았다. ‘도움왕’ 염기훈의 존재가 이유였다. 염기훈은 “조나탄과 정조국이 경합한다. 조나탄은 워낙 골 결정력이 좋다. 우리가 봐도 ‘저게 들어갈까’ 하는데 들어간다. 정조국은 작년보다 더 넣는다고 하니까 득점왕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이동국과 김신욱, 데얀, 박주영의 이름도 거론됐다. 정조국은 “이동국 형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동국이형 만큼만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김보경도 이동국과 김신욱을 꼽으며 팔이 안으로 굽었다. 
곽태휘 역시 동료 박주영과 데얀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 공격수다.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개인적 영광과 팀의 영광을 다 가져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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