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승현(25, 오리온)의 득점포가 물이 올랐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SK를 92-85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3위 오리온(28승 15패)은 2위 삼성(28승 14패)을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8위 SK(17승 26패)는 6강 경쟁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오리온은 13-22로 1쿼터를 끌려갔다.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 콤비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두 선수는 전반전에만 32점을 합작했다. SK가 45-38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오리온의 믿을 구석은 이승현이었다. 그는 외곽슛으로 상대를 끌어내며 동료들의 행동반경을 넓혔다. 리바운드도 집요하게 잡아냈다. 무게중심이 서서히 오리온쪽으로 기울었다. 테리코 화이트까지 수비한 이승현이 공수에서 역할을 해줬다.
이승현은 4쿼터 결정적 순간 강했다. SK는 고비 때마다 이승현이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이승현의 공격리바운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오리온은 문태종이 4쿼터 사나이답게 승부처 7득점을 폭발시키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SK의 맹추격을 따돌린 오리온이 승세를 굳혔다. 이승현은 2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최근 4경기서 이승현은 평균 21.5점, 6.8리바운드로 MVP급 성적을 내고 있다. 김동욱의 어깨부상 결장에도 오리온이 고공비행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