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봉동이장' 최강희의 2017 화두, #높은수준_즐기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4 05: 09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나고 싶다".
지난 시즌 전북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K리그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2006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이다.
또 경기력도 대단했다. K리그서 33경기 동안 패하지 않았다. 3월 12일 FC 서울과 개막전서 1-0으로 승리한 뒤 10월 15일 제주와 34라운드 경기서 2-3으로 패할 때까지 18승 15무로 패배를 잊고 시즌을 보냈다. 비록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경기력 만큼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무패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ACL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K리그와 FA컵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지난 시즌에는 3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러나 2개 대회로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무패 우승 보다 경기의 질을 높이면서 즐겁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 행사서 최강희 감독은 팬들과 함께 즐기면서 경기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만들어 낸 경기 기록에 대해 최 감독은 "물론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선수들이 악을 쓰면서 최선을 다했다. 33경기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면서 "기록에 의식하면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다. 무승부 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나고 싶다.초반부터 팬들과 즐기면서 여유를 갖고 경기의 질을 높여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했다"고 선언했다.
2006년 아시아 제패 그리고 2009년 K리그 우승 후 최근 7년간 4차례의 정상에 올랐던 최강희 감독의 목표는 확고했다. 단순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며 즐기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자신의 목표에 대해 최 감독은 꼭 결실을 맺었다. 새로운 목표가 올 시즌 전북 축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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