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김명신-박치국, 공 자체로는 통할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4 06: 00

"공 자체로는 통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 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의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30일 출국해 약 4주의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두산은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전력이 뛰어난 두산이지만 걸림돌도 있다. 주축 선수 8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해 1차 전지훈련 중간 캠프를 떠난 것. 그러나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8명의 선수들 대신 눈도장을 찍기 위해 젊은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WBC 참가로 8명의 선수가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됐다. 기존 백업 선수들은 물론 신인 투수들, 중간급 선수들을 모두 지켜봤다"며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는 않겠지만 5선발과 6선발 투수까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이 눈여겨본 대표적인 선수는 신인 투수 김명신(24)과 박치국(19)이다. 김명신은 2차 2순위, 박치국은 2차 1순위로 두산에 합류했다. 박치국은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42km, 김명신은 최고 시속 141km를 기록했다.
"신인 투수 김명신과 박치국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공 자체로는 통할 것이라고 본다. 제구력도 생각보다 좋았다. 자체 청백전과 라이브 피칭밖에 안 했지만 마운드 운영 등은 생각보다 좋았고 여유도 있었다. 좋은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 돼야 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짧은 시간이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서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 김명신-박치국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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