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내나는 삼성 캠프, 한화 이어 두 번째로 훈련강도 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24 06: 54

23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훈련 강도가 세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예년 같으면 훈련 일정이 끝날 무렵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한 선수에게 '훈련이 끝난 게 아니냐'고 묻자 "그동안 웜업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하기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나면 녹초가 되기 일쑤. 일부 선수들은 야간 훈련까지 소화한다. 수 년간 삼성의 전훈 캠프를 취재했던 기자가 봐도 훈련 강도가 달라졌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열심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합류한 다린 러프는 "괌 1차 캠프 때 러닝 훈련이 아주 많았다고 들었다. 나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반면 김한수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믿고 맡기는 편이다. 그렇다고 느슨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승엽, 권오준 등 최고참들이 솔선수범하면서 훈련 분위기를 이끈다. 캠프 내내 훈련 강도가 센 건 아니다.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해 훈련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고된 일정이 끝난 뒤 보강 훈련은 반드시 소화한다.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시라사카 히사시 코치가 선수별 맞춤형 보강 훈련을 제공한다. 효과는 만점.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
김한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열심히 치고 열심히 던져야 한다. 힘들겠지만 노력하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니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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