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LAD, 류현진 건강하면 WS 우승 후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24 09: 14

"건강하다면 5선발 차지할 것"
 팬투표에서도 5선발 후보 1위 올라
[OSEN=최익래 인턴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지난 2년의 부상 악령을 떨쳐내며 '괴물 시즌2'를 준비 중이다. 미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반등을 본인은 물론 팀 월드시리즈 우승의 필수조건으로 보고 있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온라인판 '팬사이디드'는 24일 다저스 5선발 경쟁을 심층보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와일드카드로 꼽고 싶다. 우리 모두 그의 첫 두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사이디드는 "류현진이 2013~2014 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대권 도전의 마지막 퍼즐로 분석한 셈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든든한 4선발을 보유 중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과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등 6명 이상의 후보들이 경쟁 중이다. 미 현지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많은 만큼 6선발 로테이션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선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결국 남은 한 자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 팬사이디드는 카즈미어와 맥카시를 '베테랑 그룹', 우드와 스튜어트를 '영건 그룹'으로 분류하며 "어느 쪽이든 경쟁력이 있다"는 시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와일드카드로 별도의 구분을 했다. 류현진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싶다. 그리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팬사이디드는 "류현진의 말처럼 그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5선발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류현진은 2013년 30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4년에도 26경기에 출장해 152이닝을 던지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제몫을 다했다.
그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 드러났다. 그는 두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에이스' 커쇼가 포스트시즌마다 발목을 잡히던 가운데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이었다. 팬들은 이러한 강렬했던 인상 덕에 류현진을 잊지 않고 있다.
실제 팬사이디드는 SNS에서 '다저스의 5선발. 주인은 누구?'라는 이름의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투표에서 류현진은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라있다. 현지 매체와 팬들 모두 류현진의 재기만 보장된다면 그를 주전 자원으로 보는 것이다.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열쇠는 그의 몸 상태가 쥐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여느 때보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마운드까지 가는 길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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