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아내와의 첫만남에 결혼 예감..‘저 여자다’ 싶었죠”[인터뷰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4 12: 07

배우 오지호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치 운명과도 같았던 첫 만남 스토리에 인터뷰는 어느새 인터뷰가 아닌 수다의 장이 됐을 정도.
그는 아내를 처음 보자마자 결혼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런 게 있단다. 그의 신작, 영화 ‘커피메이트’에도 나오는 단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자기장’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결혼도 자기장에 끌려 결혼한다는 말을 저는 믿는다”며 ‘아내를 처음 봤을 때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인생을 즐기고 여행도 다니고 솔로 생활도 오래했고”라며 “그런데 딱 보자마자 ‘저 여자를 만나려면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또 “일주일 동안 계속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계속 보며 ‘이 전화를 누르면 결혼해야되는데’라면서 번호를 눌렀다”라면서 “우리 영화의 희수가 아마 그런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커피 메이트’는 멜로 영화이지만 스킨십이 없다. 오로직 남녀간의 대화만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공감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 터. 오지호는 자신은 공감하는 편이라며 감성적인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남자 분들은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다. 나도 시사를 같이 보면 동물적인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더라. 어느 정도 감성이 뚜렷하신 분들은 좋아하신다”며 “그걸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전했다.
또 “나는 공감했다. 가기 전까지는 왔다갔다 밀고 당기고 이런 게 있어야 재밌는 것 같다”며 “어린 세대들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 ‘남녀 사이에 과연 이럴 수 있나?’ 싶을 수도 있는데 그들에게 이런 감정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영화들도 나와 줘야 재밌지 않을까. 너무 스피디하기만 하니까 가끔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워너비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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