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Oh!쎈 레터] "화내지마라"..구혜선♥안재현의 리얼 '부부십계명'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2'와 '1'이 함께 있는 21일 선택된 것. 여기에 하나 더, 부부십계명이라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기혼 부부들은 "그런 걸 누가 지키냐"고 묻겠지만 여기 의도치 않게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부부가 있다. tvN '신혼일기'를 통해 부부십계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국민 신혼부부' 안재현-구혜선 커플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병동을 방문, 예식 비용을 기부하며 누구보다 따뜻한 결혼식을 올린 이 부부는 나영석 PD의 손을 잡고 강원도 인제 빨간지붕집에 신혼집을 차렸다. 이른 바 '인제 갓 부부'. 지난 3일부터 전파를 탄 '신혼일기'에서 구혜선-안재현 커플은 보는 이들을 부럽게 혹은 감탄하게 만드는 부부 스킬로 매회 많은 깨달음을 안기고 있다. 

이들이 몸으로 보여준 부부십계명은 이렇다. 


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마세요

지난 10일 방송된 2화에서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시청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다. 가사 문제를 두고 구혜선은 남편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했고, 안재현은 자신의 노력을 아내가 몰라주자 서운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코 서로에게 화를 내며 탓하지 않았다. 

구혜선은 "자기가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랑 내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같은 유형"이라며 안재현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안재현도 "여보의 결혼 생활은 최악이었어?"라고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절대 큰 소리를 내진 않았다. 

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을 지르지 마세요

이 역시 마찬가지. 구혜선은 집에서 안재현을 계몽시켜(?) 가사일을 자발적으로 하도록 했는데 "남편이 '내가 여보 일을 도와줬다'고 생색을 내더라. 아니 집안일이 왜 나만의 일이지?"라며 제작진 앞에서 발끈했다. 그러나 안재현 앞에서는 절대 고함을 치진 않았다. 구혜선이 큰 소리를 냈을 땐 오직 남편과 신 나게 눈썰매를 탔던 순간뿐이다. 

3. 눈이 있어도 흠을 보지 말며 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마세요

이는 어쩌면 안재현이 가장 잘하는 일일 수도. 사실 구혜선은 손재주가 많고 똑부러지는 '연상의 아내'이지만 어쩐지 요리 실력은 2% 부족한 편이다. 햄을 기름에 튀기다시피 해서 굽고 정체모를 요리로 보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만 안재현의 리액션은 남다르다. 독특한 맛이 느껴질 때마다 해외 요리를 떠올리며 "잘했어", "맛있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구혜선은 그동안 이미지와 180도 다르게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실제로 집에서 며칠 동안 머리를 안 감거나 화장도 안 하고 있다는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늘 수면바지에 털모자로 편안하게 지냈다. 하지만 안재현의 눈에는 여전히 '얼짱' 구혜선이다. 구혜선이 가끔 "내가 창피해?"라고 묻지만 안재현은 언제나 "여보가 제일 예쁘지"라며 완벽한 정답을 내놓고 있다. 

5. 아픈 곳을 긁지 마세요

이들 부부에게 상처는 서로가 함께 나누는 아픔이었다. 17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눈 쌓인 인제의 풍경을 보고자 등산에 도전했다. 걷는 걸 좋아하는 안재현은 평발인 아내가 하산할 때 힘들어하자 같이 아파했다. 자신을 배려해 묵묵히 등산을 마쳐준 아내가 고맙다며 집으로 돌아와 손수 저녁을 준비하며 구혜선이 쉴 수 있도록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마세요. 

2회에서 둘은 부부싸움 후 어색하지만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이들이 고른 메뉴는 삼겹살. 두 사람은 지난 가을에 같이 담가둔 계피주를 곁들이며 간만에 회포를 풀었다. 구혜선은 맛있게 삼겹살 쌈을 싸서 입안 가득 넣었고 그런 아내를 안재현은 마냥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분명 몇 분 전까지 싸운 둘이지만 삼겹살 파티를 매개체로 화해했고 여느 때처럼 "사랑해"라고 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7. 처음 사랑을 잊지 마세요

이제 안재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랑꾼'이다. 첫 방송에서부터 안재현은 "구님과 결혼을 빨리해서 앞으로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자는 게 제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안재현으로 살았다면 결혼 후에는 여보의 남편으로 살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제가 원하는 러브스토리는 지금부터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부럽게 만들었다. "결혼해서도 연애하는 것처럼 살고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이라는 그의 코멘트는 이 땅의 많은 남편들을 힘들게 만들었을지도. 

8. 결코 단념하지 마세요

두 사람의 음식 취향은 정반대다. 구혜선은 쌈채소파, 안재현은 고기파. 그래서 구혜선이 준비한 아침은 생 마늘과 고추, 쌈 채소와 남편을 위해 구운 햄.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맞춰갔다. 구혜선은 "결혼 전후 성격이 너무 다르다"면서도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너도 애, 나도 애'가 된다. 남편은 모르겠지만 내가 결혼을 결심한 건 내가 그 옆에서 애가 되어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9. 숨기지 마세요

부부 사이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숨기지 않았다. 방귀를 말이다. 앞선 방송에서 구혜선은 남편에게 일부러 큰 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는 방귀를 뀌기 위해서였다. 화장실에 가서 방귀를 뀌겠다는 안재현마저 막아세우며 공개적으로 방귀를 뀌게 만들 정도. 귀엽게 알콩달콩 깨볶는 두 사람이다. 

10.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도록 노력하세요

안재현은 구혜선이 술에 취해 게임을 하다 머리가 헝클어져도 "여보야, 진짜 예뻐"라고 칭찬했다. 화장을 안 한 얼굴을 보고서도 "화장품 광고 같아"라고 할 정도. 구혜선 역시 '연하의 남편'이지만 안재현을 가장으로 치켜세우며 훌륭하게 내조하고 있다. 각자 너무 달라 이해하고 맞춰갈 것 투성이지만 안재현 구혜선 부부는 사랑으로 그 빈틈을 채워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신혼일기' 캡처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