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3km' 밴덴헐크, WBC 최대의 위협 존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7 16: 04

네덜란드 WBC 대표팀 에이스로 주목받는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연습경기에서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네덜란드와 맞붙어야 할 WBC 한국대표팀에도 매우 위협적인 소식이다. 
밴덴헐크는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59개.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이날 밴덴헐크의 소식을 전하며 '직구 최고 속도는 153km가 나왔다. 일본에서 2년간 16승3패로 발군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밴덴헐크는 "일본과 WBC에서 대결하기 위해선 1라운드를 통과해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밴덴헐크는 "밸런스 있게 던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좋았다. 직구 느낌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WBC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 만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에는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한국·이스라엘·대만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전에 이어 7일 네덜란드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13년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5-0으로 제압한 네덜란드는 한국에 있어 최대 난적. KBO리그 경험이 있는 밴덴헐크는 한국전 선발이 유력하다. 
밴덴헐크는 2013~2014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49경기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317개로 활약했다. 특히 2014년 25경기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로 활약한 뒤 일본으로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2년간 28경기 16승3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하며 3년 12억엔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4년 밴덴헐크와 맞붙었던 WBC 대표팀 타자들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건창(.250·5/20) 김태균(.200·2/10) 이용규(1/6·167) 김태군(.000·0/5) 민병헌(.000·0/4), 김하성(.000·0/2) 등이 타율 2할5푼 이하로 고전했다. 그나마 손아섭이 8타수 6안타 타율 7할5푼으로 초강세였다. 오재원(.667·2/3) 허경민(.333·1/3) 역시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표본이 많지 않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 밴덴헐크,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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