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결승타' 한화 8연패 끝, 라쿠텐 꺾고 첫 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1 16: 32

한화 이글스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꺾고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긋지긋한 캠프 8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제2구장에서 치러진 일본 라쿠텐과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심수창이 3이닝 노히트 무실점 위력을 떨쳤고, 7회 송광민의 결승 2루타와 8회 김원석의 쐐기 솔로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합작했다. 
1차 오키나와 캠프 기간 9차례 연습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1무에 그쳤던 한화는 미야자키 2차 캠프로 넘어와서야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이날 양성우(우익수) 강경학(유격수) 송광민(지명타자) 이성열(좌익수) 김회성(3루수) 신성현(1루수) 김원석(중견수) 차일목(포수) 이창열(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당초 선발투수는 장민재였지만 이날 경기가 비로 20분 연기되면서 심수창이 선발로 나섰다. 
심수창은 3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라쿠텐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라쿠텐은 1번 모기 에이고로, 3번 아카미나이 긴지, 5번 시마우치 히로아키 등 주축 타자들이 포함됐지만, 심수창의 투구를 막지 못했다. 3이닝 투구수도 36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142km. 
4회부터 등판한 정재원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4회 시작부터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시마우치를 병살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고, 5회에는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떨쳤다. 5회까지 심수창과 정재원이 노히트를 합작하며 라쿠텐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초 한화가 0의 균형을 깼다. 송광민의 이성열의 좌월 2루타와 김회성의 볼넷에 이어 신성현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득점을 낸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조인성이 중견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기선제압했다. 
6회말 3번째 김범수가 수비 실책이 겹치며 3실점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화는 7회초 다시 리드 점수를 만들었다. 장민석의 우전 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연결한 1사 2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니시노미야 유스케를 상대로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 4-3으로 리드를 되가져온 것이다. 이날 경기 결승타. 송광민은 결승 2루타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8회초에도 한화는 1사 후 김원석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추가점을 냈다. 김원석은 캠프 연습경기 2호 홈런. 6회 3점을 내줬던 김범수가 7~8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없이 막고 안정감을 찾으며 리드를 지켰다.
9회말이 마지막 고비였다. 구원 김종수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여기서 긴급 투입된 이동걸의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기타가와 히로토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다나카 가즈키를 1루 땅볼, 미요시 타쿠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끝냈다. 극적인 캠프 첫 승이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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