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성 인지' 클롭, "나는 광대가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4 00: 46

"나는 광대가 아니다".
현재 리버풀은 위기다.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면서 순위 경쟁이 한창이지만 리버풀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17년이 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둔 승리가 단 2승이라는 점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리버풀은 두 달 동안 2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4위 아스날에 승점 1점이 뒤처져 있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는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심지어 아스날과 맨유 모두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이 때문에 클롭 감독에 대한 반발이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토트넘과 홈경기서 2-0으로 이긴 것은 좋았지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할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던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클롭 감독도 현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오는 5일 아스날과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몇 사람들이 날 광대라 생각하겠지만, 난 광대가 아니다"면서 "항상 미친 듯이 웃지 않는다. 난 평범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최근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그것을 무시하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가진 문제를 무시하고 일주일 내내 웃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아스날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 클롭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아스날을 난타 끝에 4-3으로 물리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첫 인상은 극적이면서 훌륭했다"고 기억을 떠올린 클롭 감독은 "최근 아스날과 경기들은 모두 극적이었다. 지난해 (3-3) 홈경기는 강렬했다. 아마도 다음 경기도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아스날과 최근 대결(4-3 승)과 토트넘전(2-0 승)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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