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그랜저IG, 10만대 돌파 가능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5 07: 10

그랜저 돌풍이 본격화 됐다. 침체가 계속됐던 내수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그랜저가 급부상 하고 있다.
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형 모델(IG)로 탈바꿈한 그랜저는 본격판매에 나선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랜저는 지난달에만 1만91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81.6%나 증가한 실적을 거뒀으며, 재고할인을 통해 판매를 늘린 i30(410대, 전년比 114.7%)와 현대차 브랜드 승용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그랜저의 판매 증가에 따라 2011년 이후 6년 만에 연 10만대 이상 팔린 준대형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경쟁 모델인 기아차 K7도 1월 3743대, 지난달 4388대로 꾸준히 팔리면서 준대형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진 것이다.
▲ 이례적 돌풍
그랜저는 3000만 원이 넘는 사실상 대형세단이다. 플래그십 세단은 아니지만 분명 그랜저는 그동안 고급 차량으로 평가 받았다. 따라서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그랜저의 돌풍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이례적인 돌풍이다. 그랜저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계약대수는 7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주문이 밀리자 그랜저의 생산 비율을 높여 라인을 풀가동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는 일단 타켓을 변경했다. 고급차였던 이미지를 버리고 30~40대 패밀리 세단으로 변신을 꾀했다.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젊어진 디자인 뿐만 아니라 편의사항도 큰 고려사항이 됐다. 그랜저는 '현대 스마트 센스'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다.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이다. 젊은층이 크게 기대했던 기술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i30에서 처음 선보인 캐스케이딩 그릴이 장착됐다. 국내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i30 보다 그랜저에 입혀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 10만대 돌파할 수 있을까.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현대차는 라인업을 늘렸다. 현대차는 신규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한 가솔린 3.3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돌입했다. 그랜저 가솔린 3.3 모델은 개선된 람다Ⅱ 3.3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그랜저 최상위 모델이었던 가솔린 3.0 엔진보다 출력은 약 9%, 토크는 약 11% 향상됐다.
또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결과 그랜저는 총 6개 엔진으로 동급 최대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그랜저 최초로 2.0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랜저 연간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달성이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경쟁차량에 비해 젊어지면서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임팔라, SM7 그리고 K7 등에 비해 주목이 덜했던 그랜저가 젊은층에 어필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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