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후반 산체스 실패' 웽거, 스스로 벼랑에 몰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5 04: 23

아르센 웽거 감독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카드 선택이 결과적으로 잘못되면서 경질 위기에 몰리게 됐다.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27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사디오 마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추가 15승 7무 5패 승점 53점을 기록, 3위로 뛰어 올랐다. 벼랑 끝에 몰려있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한숨 돌렸다.
리버풀과 아스날의 만남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각각 5위와 4위에 올라있는 리버풀과 아스날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비록 아스날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태에 대해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홈팀 리버풀을 살펴보면 최악의 상황이다.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이 하락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초반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점점 하향세를 탔다. 2017년 이후 치른 12경기에서 리버풀이 거둔 성적은 2승 4무 6패로 최악이다.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성적도 챙기지 못했다.
최근 7경기를 놓고 보더라도 부진에 빠져 있다. EPL만 놓고 보더라도 최근 7경기서 1승 3무 3패다. 따라서 순위는 떨어졌고 '클롭 아웃'이라는 플래카드를 팬들이 직접 경기장에 들고 서 있다.
아스날도 마찬가지다. 특히 아르센 웽거 감독에 대한 불만이 크다. 아스날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에 그쳤다. 헐 시티전 2-0 승리 전까지 아스날은 왓포드·첼시에 패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1차전 2-4 패배 설욕은 물론 맨유의 거센 추격을 감안했을 때 리버풀전 승리는 절실하다. 웽거 감독도 이날 경기를 통해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발은 그나마 급한 리버풀이 먼저 한숨 돌렸다.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리버풀에게 선제골을 안겼고 클롭 감독에게도 일단 한숨 돌릴 시간을 선사했다. 또 리버풀은 전반 40분 마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 2-0으로 앞섰다.
전반서 리버풀은 슈팅 숫자서 9-2로 앞섰다. 유효슈팅은 4-1이었다. 그리고 볼 점유율도 높았다. 특히 패스 성공률도 80%-76%로 분명하게 앞섰다. 반면 아스날은 쓸모없는 스탯에서 앞섰다. 당연한 결과였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수비진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공수에 걸쳐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알렉시스 산체스는 후반에 출전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의 선택이었다. 산체스는 투입 직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혔다.
산체스는 곧바로 아스날의 만회골을 이끌었다. 본인이 직접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웰백의 동점골 상황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빠른 돌파 후 날카로운 패스를 이었다.
아스날은 산체스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빠른 패스 연결을 전방으로 연결하며 반전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내내 벤치에 앉아있던 웽거 감독은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본인이 선택한 전술이었다. 산체스 후반 투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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