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받던 클롭,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5 07: 17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완벽한 반전이다. 2017년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하던 리버풀이 4위 아스날을 끌어 내리고 순위 상승을 하는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서 3-1로 이겼다.
아스날전을 앞두고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두달 동안 2승 3무 3패에 그친 리버풀은 순위가 계속 떨어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일까. 시즌 초 클롭 감독을 찬양하기에 바빴던 리버풀 팬들 일부가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강등권이었던 레스터 시티에 1-3으로 완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심지어 레스터 시티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경질을 당해 사령탑이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에서는 클롭 감독이 최근 심각성을 모른다며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아스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문제를 무시하고 일주일 내내 웃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최근 부진에도 "이번 시즌의 첫 인상(아스날과 개막전 4-3 승리)은 극적이면서 훌륭했다"며 아스날을 상대로 반전의 발판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결국 경기는 클롭 감독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졌다. 전반 9분 만에 로베르투 피르미누의 선제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아스날의 반격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0분 사디오 마네가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고,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아스날전 승리로 리버풀은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현재 2위 토트넘과 승점 차는 1점. 아직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강팀과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아스날전 승리로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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