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의 60분, 김재욱 손 안에 있소이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5 09: 49

김재욱이 섬뜩한 연기로 '보이스'의 60분을 지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OCN '보이스'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악역의 진수, 진정한 싸이코패스 모태구(김재욱 분)의 더욱 섬뜩한 실체가 그려졌다. 
모태구는 남상태(김뢰하 분)가 자신 몰래 무진혁(장혁 분)과 접촉하려는 것을 알고 약속 장소인 펜션으로 가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했다. 경찰들이 펜션으로 오고 있음에도 유유자적 허지혜(오연아 분)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틀어놓기까지 한 모태구는 살인 행위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강권주(이하나 분)의 빈집에 몰래 침입해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가지고 온 사람도 모태구였다. 모태구는 강권주가 벽에 붙여둔 사건 관련 정보와 사진을 보자 발까지 동동 구르며 즐거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 살육으로 분노를 풀곤 한 모태구는 자신의 살인을 알고 있는 아버지 모기범(이도경 분) 앞에서도 평온함을 잃지 알았다. "너는 지금 이순간만 보고 행동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걱정에도 모태구는 "나이 드시더니 겁도 많아 지셨다"고 미소를 지으며 대꾸할 뿐이었다. 
경찰의 참고인 조사 요청에 청장을 찾아간 모태구는 골든타임팀 해체에 분노해 청장실에 들이닥친 무진혁, 강권주와 드디어 삼자대면했다. 자신을 쫓는, 그리고 자신이 죽이기로 결심한 두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운 듯 우아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태구의 미소는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이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등장부터 서늘하고 잔인한 연기로 '소름 유발자', '역대급 싸이코패스'라는 극찬을 받은 김재욱은 드라마 전체를 쥐고 흔드는 하드캐리로 역대급 캐릭터를 다시 썼다. 참혹한 살인 앞에서도 천진함을 잃지 않는 김재욱표 싸이코패스 모태구는 회가 거듭될수록 예측불가 살인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보이스'를 본방사수해야할 이유로 자리잡았다. 
한편 '보이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OCN '보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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