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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전투 달인' SKT, KT와 '세기의 대결' 2연승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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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초, 고용준 기자] 3초만에 매진된 두번째 '세기의 대결'도 역시 명승부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장군 멍군'은 없었다. SKT가 KT와 두 번째 세기의 대결서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리면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단독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SKT는 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5일차 KT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니' 허승훈이 갱플랭크로 1세트를 터뜨렸고, '블랭크' 강선구가 3세트 투입되면서 그레이브즈로 SKT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SKT는 KT와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면서 9승(1패)째를 올렸다. KT는 시즌 3패(7승)째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SKT가 KT와 격차를 두 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출발은 SK텔레콤이 좋았다. KT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1세트 초반 피해를 입었지만 '후니' 허승훈의 갱플랭크가 힘을 쓰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허승훈의 갱플랭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원거리에서는 궁극기 지원을, 근거리에서는 동료들과 힘을 합치는 합류전을 통해 KT의 진영을 붕괴시켰다. 

KT가 SKT의 미드와 봇 2차 타워를 공략했지만 허승훈이 버티고 있는 SKT 진영에 무리한 힘싸움은 펼치지 못했다. 29분 바론 버프를 취한 SKT는 그대로 KT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KT의 활로는 '스멥' 송경호가 뚫었다. 송경호는 '카밀'의 장점을 십분 살려서 초반 봇을 지원하면서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KT쪽으로 끌고 왔다. 송경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초반 SKT의 봇을 두들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SK텔레콤이 송경호를 집중적으로 노렸지만 KT도 송경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SKT의 미드 2차 포탑과 중앙 내각 타워, 억제기까지 잡아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1세트 '후니' 허승훈의 갱플랭크가 버텼다면 2세트에서는 송경호의 카밀이 KT의 중심을 잡았다. 두 번 연속 바론 버프를 취한 KT가 SKT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3세트. SKT가 '프로핏' 김준형과 '블랭크' 강선구를 허승훈과 한왕호 대신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SKT는 '페이커' 질리언에게 쥐어주고 럼블 그레이브즈 이즈리얼 럼블 등 한 타를 바라보는 공세적인 챔피언들을 선택했다. KT 역시 탑 탈론과 직스 원딜로 운영을 강조하는 대처를 통해 접전을 예고했다. 

소규모 중규모 전투서 챔피언의 강점을 살린 SKT가 득점을 올렸다면, KT는 제이스와 직스 등 철거에 능한 챔피언들을 통해 운영에서 이득을 챙기면서 팽팽함을 유지했다. 오히려 오브젝트 관리와 포탑 철거서 앞선 KT가 킬 스코어에서 뒤쳐졌지만 글로벌골드는 2000 가량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투에 강한 SKT가 결국 29분 바론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KT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스틸을 노렸던 '스코어' 고동빈의 렝가를 '프로핏' 김준형의 럼블이 제압하면서 주도권 싸움의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공세의 속도를 높인 SKT는 KT의 탑을 공략하면서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벌렸다. 탑을 시작으로 미드 지역의 억제기까지 철거하면서 또 한 번의 치명타를 날렸다. 밀리던 KT도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섰다. 스플릿 운영을 통해 탑을 노리면서 동시에 37분 바론 버프를 취했다. 

38분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SKT는 스플릿 운영을 하는 '스멥'의 탈론을 솎아내면서 다시 수적 우세를 점했다. 탈론이 빠진 동안 중앙 억제기를 또 한 번 철거한 SKT는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7500 가량 벌리는데 성공했다. 

밀리던 KT가 총공세를 나섰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순간이동으로 '스코어'를 잡아냈고, 여세를 몰아 바론을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만 골드를 앞선 SKT가 48분 KT의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모두 철거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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