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보이스' 김재욱, 꼭 다 죽여야만 속이 후련했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외모만 놓고 보면 이렇게 훤칠할 수가 없다. 여기에 재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동물, 사람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는 '권력형 살인마'다. 살인을 하면서 쾌감을 얻는 김재욱의 정체에 다시 한 번 소름이 돋는다.
김재욱은 OCN 드라마 '보이스'에서 성운통운 사장 모태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당초 특별출연이라고 알려졌던 김재욱은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7회부터 지금까지 짧은 분량에도 소름끼치는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쇠공으로 잔인하게 타인을 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방송에서는 남상태(김뢰하 분)까지 칼로 찌르고 목을 조르는 등 그의 범행은 날로 그 수위가 심해져갔다. 그의 잔인함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는데, 모기범(이도경 분)은 자식을 향한 삐뚫어진 부정으로 이를 묵과했으며 오히려 검찰을 압박했다.

강권주(이하나 분)는 모태구를 권력형 살인마라 칭했다. 권력형 살인마는 피해자의 삶과 죽음에 대해 절대적인 통제권이 있음을 과시하며 대부분 피해자를 고문하고 살해하는 과정을 즐긴다고. 또한 살인 행각을 막는 자에겐 무자비하다고 부연했다.
모태구는 지금껏 젊은 노숙자들을 데리고 가서는 살인 욕구를 채웠다. 그 희생양 중 한 명이 바로 무진혁(장혁 분)의 아내 허지혜(오연아 분)가 찾고 있던  공철환이었고, 허지혜는 이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모태구에게 살해당했다.
무진혁은 강권주를 통해 그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소가 바닷가 근처 밀폐된 공간임을 알게 됐고, 컨테이너 박스를 찾았다. 모태구의 살인 증거를 확보하게 된 것. 하지만 이 때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성운통운의 한 버스가 전복사고를 당한 것. 문제는 이 버스 기사가 바로 강권주에게 공철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던 인물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지시로 비포장도로로 달리다가 사고를 당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버스 안에 있던 많은 이들이 큰 부상을 입었고, 무진혁 역시 그 장소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모기범은 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좋은 날 일을 망칠 수 없다며 은폐를 하려 들었다.
자신의 앞 길을 막는다 싶으면 무조건 죽음으로 되갚아주는 모태구. 게다가 그는 게임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라 더 소름끼치는 악역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김재욱은 이제 웃음 소리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순간부터 시청자들에게 공포와 긴장감을 안겨준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보이스'가 어떤 결말을 안겨주게 될지, 역대급 살인마의 최후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보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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