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한독상공회의소 공식 도입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3.06 10: 44

독일에서 검증 된 도제식 교육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공식 도입 된다. 한독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독일의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이 산학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식 출범한다. 
한독상공회의소(회장 슈테판 할루자)는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BMW그룹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김효준) 및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와 협력하여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을 국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인만큼 대학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대학에서는 두원공과대학과 여주대학교가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힐튼 호텔 기자 간담회 자리에는 해당 기관의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한독상공회의소 슈테판 할루자 회장,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가 모여 아우스빌둥 도입을 축하하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도입되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독일의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 중에서도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다. 참여 학생들은 독일차 양사 딜러사와의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본사 인증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 및 대학 교수진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으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과정 수료 후 대학의 전문학사 학위와 각 업체가 부여하는 교육 인증을 함께 획득하게 되며, 한독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의 아우스빌둥 과정이 독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승인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취업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의 자동차학과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아우스빌둥 과정 학생 모집이 시작되며,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친 후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부총리)은 인사말에서 “독일의 검증 된 직업교육 시스템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산학 일체형 도제형 교육 시스템으로 도입하게 됐다. 아우스빌둥은 기업 맞춤형 인재 교육 시스템으로 한국의 직업교육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동차 정비에서 타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기대와 관심을 바란다. 교육부도 이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독상공회의소 슈테판 할루자 회장은 “실업률,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요구와 구직자의 전문성 및 노하우가 서로 맞아떨어지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우스빌둥', 즉 독일식 직업 교육의 목적이다. 독일 연방상공회의소 (DIHK) 의 감독 하에 이루어진 긴밀한 산학 협력을 통해 400여 개의 교육 및 직무 프로필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공식 딜러사들이 이미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들과도 맥을 함께한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양사가 앞장서 우수 인재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2004년부터 BMW가 공식 딜러사들과 진행해오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번에 도입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한국 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이준식 장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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