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아티스트' 류현경 "데뷔 21년, 25세에 연기의 재미 알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6 11: 43

 류현경은 굉장히 소탈한 배우 중 한 명이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을 아우르는 힘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와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서글서글한 성격을 지녔다. 그녀의 ‘걸크러시’ 성격을 몇 몇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이달 9일 개봉하는 영화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이하 아티스트)에서는 그녀의 반전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아티스트’는 세속적인 것들과 예술적 가치에서 심적 갈등, 혼란을 겪는 아티스트와 갤러리 대표의 이야기를 그린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미술가 지젤(류현경 분)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지젤은 그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성공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이후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데,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지젤 역을 맡은 류현경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이 심오해 보이지만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볼만 한 이야기이다. 재미있고 위트 있게 풀었다”며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 단지 미술계와 화가의 삶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배우의 이야기 혹은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공감을 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연기도 비슷한 과정”이라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기까지 그 준비 과정이 길고, 준비를 잘해야만 좋은 표현이 나올 수 있다. 그림도 마찬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같은 과정의 연속인 것 같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연기가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텔레비전에 나오고 방송국에서 연예인을 보는 게 신기해서 어린 마음에 연기자 생활을 했었다. 그때는 ‘내가 평생 배우를 해야지’하는 생각은 안했다. 그러다 25세에 연기의 재미를 알았고, 평생 연기자로서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너무나 즐겁다"고 털어놨다. 
류현경은 "제가 평생 연기자로 살기로 결심한 게 채 10년이 채 안 된다. 아직 (배우로서 완성단계는)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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