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CIA, 삼성TV와 구글·애플 스마트폰 통해 전방위 감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08 08: 26

폭로 전문으로 유명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삼성전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일반적인 IT기기를 통해 전방위 도·감청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유력 신문들은 TV,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 차량들은 모두 CIA 해킹에 취약하다며 CIA 사이버 정보센터의 문건이라고 폭로한 위키리크스의 내용을 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서에 따르면 CIA는 전 세계 수십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IT 기기에 암호화된 앱을 사용, 사용자의 음성은 물론 사진, 문자메시지 등을 녹음할 수 있다. 

또 CIA는 현대의 자동차와 트럭 차량 제어시스템을 해킹, '거의 알아낼 수 없는 암살'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했다고 위키리크스는 덧붙였다. 
위키리크스는 삼성 스마트TV를 공격하기 위해 '위핑 엔젤(Weeping Angel)'이라는 툴의 예를 들었다. 이 툴은 대상 TV를 '가짜' 모드로 설정해 TV가 꺼져있다고 믿게 만드는 악성코드다. 
이 툴에 감염된 TV는 꺼져 있을 때도 도청기로 작동, 방안의 대화를 녹음한 후 인터넷을 통해 CIA의 비밀스런 서버로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CIA 해킹 툴은 삼성 TV 뿐 아니라 애플이 아이폰이나 구글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포함됐다. 텔레그램, 시그널, 왓츠앱 등 메신저앱 역시 CIA에 의해 해킹됐다.
하지만 CIA는 이런 구체적인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애플, 구글, 왓츠앱, 텔레그램 등도 역시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워싱터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이번 폭로 문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국가안보국(NSA) 정보수집 실태 폭로 이후 최대 파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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