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UCL 탈락' 아스날, '사스날' 수성도 위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8 15: 04

7년 연속 UCL 16강서 탈락했다. 설상가상 '사스날'도 위기다. 웽거 감독이 매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스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안필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경기서 1-5로 완패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서 1-5로 패했던 아스날은 2차전도 1-5로 패배, 1-2차전 합계 2-10으로 크게 뒤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크게 이겨 8강에 오르게 됐다.

1차전에서 크게 졌던 아스날이지만 안방에서 만큼은 조금 달랐다. 1차전의 대패를 뒤로 하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효과는 있었다. 아스날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시오 월콧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시도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아스날의 노력은 후반 들어 물거품이 됐다. 완패했다. 스코어에 비치는 경기력이 현재 처한 아스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
그동안 UCL에서 아스날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우선 19차례 UCL에 진출한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또한 2003-2004시즌 이후부터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서 탈락한 적이 없는 아스날이다. 그러면서 2005-2006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와 만나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0-2011시즌부터 아스날에 16강 탈락 저주가 내리쬐고 말았다. 조별리그를 손쉽게 통과해도 16강에만 오르면 거짓말 같은 탈락이 반복됐다.
특히 문제는 아르센 웽거 감독의 거취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21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2004년 이후로 리그 우승이 없다. FA컵에서 두 번 이겼지만 팬들을 달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웽거 감독의 구식 전술이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UCL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리버풀에 패했다. 당시 웽거 감독의 용별술이 도마에 올랐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하지 않아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졌기 때문.
따라서 UCL 16강 탈락을 당한 상황에서 아스날은 달갑지 않은 별명인 '사스날'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2009-2010시즌부터 아스날은 3위 혹은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2016 시즌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3위 혹은 4위다.  물론 대단한 성적이다. 강등 걱정은 할 필요 없고 UCL에도 꾸준히 출전한다.
그러나 문제는 웽거 감독으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정 수준의 팀을 만들어 놓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전력을 갖고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
설상가상 올 시즌에는 4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주이지만 승점 2점차로 추격중이다. 5위에 머물고 있는 아스날은 이제 리그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칠 때가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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