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상위권 도약이냐? 하위권 탈출이냐?...갈림길서 만난 롱주-진에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09 05: 17

결과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상위권 도약을 하든, 하위권 소위 말하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계기가 되든 승리한 팀이 갈림길에서 웃을 수 있다.
갈 길 바쁜 롱주 게이밍과 진에어 그린윙스가 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8일차 2경기에서 맞붙는다. 롱주는 6승 4패 득실 2로 5위, 진에어는 1승 10패 득실 -14로 9위다.
1라운드 말미 3위에 있던 롱주는 순위경쟁을 하던 MVP에 일격을 맞으면서 5위로 처졌고, 이제는 아프리카가 3연승으로 6승 5패 득실 0으로 6위가 되면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7연패에 빠진 진에어는 분위기 반등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지금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경쟁 구도로 가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처지다. 분위기가 처진 팀을 이기기가 쉬운데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롱주는 김상수 코치가 나가고 김정수 코치가 들어오면서 아직 분위기가 뒤숭숭한 편이고, 진에어는 연패 중이라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선수 구성에서는 롱주가 분명 우위다. 롱주의 최대 강점인 봇 라인은 단연 LCK 3강에 꼽힐 만하다. 봇듀오 '프릴라'는 리그 최강인 SK텔레콤 '뱅' '울프'에 못지 않다. 지난 MVP전서 다소 힘빠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꾸준함을 지켜왔던 두 선수의 기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진에어 봇듀오도 가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경험 많은 '스노워플라워' 노회종과 올 시즌 최고 신인 중 한 명인 '테디' 박진성은 진에어가 패배를 거듭하는 과정에서도 위협적인 라인으로 구분되고 있다.
전체적인 무게감은 진에어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두 팀 모두 최근 정글러들의 극심한 부진이 아픈 손가락이다. 정글의 중요도가 높은 현 시점에서 정글이 꼬이면서 초반 구도가 망쳐질 경우 사실상 승리를 보장하기 힘들다. 롱주 정글러 '크래쉬' 이동우는 MVP전 뿐만 아니라 중반 이후 집중력이 흩트러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고, 진에어 정글러 '엄티' 엄성현도 후한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패할 경우 상위권 경쟁 구도와 중위권 도약은 더 어려워지게 된다. 반등의 갈림길에서 만난 롱주와 진에어가 어느쪽을 제물 삼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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